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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슈

말라리아 치료하려면 증상 알아야, 모기에 안 물리는 것이 최선입니다

by 바니N바롬 2024. 7. 25.

아프리카에 봉사를 다녀오면서 말라리아라는 병의 무서움을 알게 되었어요. 다른 그룹으로 다녀왔던 분이 입국 후 증상이 나타났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서 말라리아로 인해 위급해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약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데 말이죠...)

 

우리나라도 이제 안심할 수 없다고 합니다. 감기나 장염으로 많이들 오해하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글을 꼭 읽어보시고 특히 요즘처럼 더운 여름 장마철에 주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말라리아 증상과 발현

 

말라리아는 모기를 통한 원충으로 인해 감염되며,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 원충은 '삼일열'에 해당합니다. 만약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신속진단검사(RDT)와 확인진단검사 또는 필요 시 유전자 검출검사(PCR)를 실시합니다.

 

평균 2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나면 증상이 나타납니다. 발열과 오한, 기침, 경련, 두통, 식욕부진, 근육통, 구토와 설사까지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며, 48시간을 주기로 반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말라리아 증상
질병관리청

 

전형적인 임상 증상은 오한 전율기(오한과 두통, 구역질 등)가 몇 분에서 1~2시간까지 나타나다가, 발열기(건조, 빈맥, 빈호흡)가 3~6시간 이상 지속된 후 발한기(식은땀)가 나타납니다.

 

치사율은 0.1% 미만으로 낮지만,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진료를 받고 치료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아래를 통해 말라리아 검사와 진단에 대해 알아보세요.

 

 

말라리아 매개 모기와 출현 지역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는 "얼룩날개모기"로, 보통 4월~10월 사이에 해가 지고 나서 사람에게 접근합니다. 벽면과 45도 각도로 앉아있는다는 특징이 있고, 날아다닐 때 소리가 잘 나지 않습니다. 물이 고여 있는 논이나 습지에 주로 서식합니다.

질병관리청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서울, 인천, 경기도, 강원도에서 개체수가 많아지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를 "모기지수(하룻밤에 채집기 한 대에 잡힌 모기의 평균 수)"라고 하며, 0.5 이상인 강화군과 파주시, 철원군은 말라리아 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아래에서 말라리아 모기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아보세요.

 

 

말라리아 치료 방법

 

만약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 같다면, 근처 보건소나 내과에 가서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말라리아의 치료는 어렵지 않습니다. '클로로퀸'이라는 항말라리아제를 3일간 우선 투여하면 혈액 내의 대부분의 원충이 박멸되며, '프리마퀸'을 추가로 총 14일을 복용해야 합니다.

 

말라리아 치료제 복용 기간
말라리아 치료제 복용 기간 (질병관리청)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반드시 끝까지 복용해야 합니다. 말라리아 원충은 혈액와 간에 계속 존재할 수 있으며, 완벽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2년 이내에 재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말라리아는 대부분 '삼일열'이라서 치사율이 낮은 편이지만, 만약 해외에서 유입된 원충으로 인해 '열대열'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훨씬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에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에서 말라리아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말라리아 예방하기

 

말라리아 모기가 주로 출현하는 4월~10월에(특히 야간에)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만약 야외 활동을 한다면 밝은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뿌려야 합니다. 만약 해외에서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여행한다면 여행 전부터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 안에 모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방충망을 잘 정비하고,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실내에서 살충제 등을 잘 구비해두고, 기피제를 곳곳에 배치합니다. 

모기가 생길 수 있는 물 웅덩이 등의 서식지를 제거하여 발생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변에 고인 물이 있다면 흙을 채우는 방법 등으로 꼭 제거해주세요. 아래에서 더 자세한 말라리아 예방 방법을 확인해보세요.

 

 

점점 늘어나는 말라리아 환자 현황

 

올해 7월 중순(28주)까지의 말라리아 환자 누적 수는 총 267명으로, 20대 남성이 발생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전체 감염환자 중 144명(53.9%)이 경기도에서 발생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인천에서 49명(18.4%)이나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청

 

말라리아 매개모기지수는 전년도에 비해 24.1이나 오른 44.4로 엄청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면 특히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2024년 27주차 말라리아 주간소식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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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전염 될까?

 

말라리아는 주로 모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드물게는 수혈이나 장기이식, 오염된 주사바늘, 출산 등을 통해 전파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혈액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공기나 물, 비말,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서는 전염되지는 않습니다.

 


 

만약 말라리아에 감염되었다면 24시간 이내감염병 발생 신고서를 작성하여 관할 보건소로 팩스나 웹을 통해 신고해야 합니다. 말라리아는 초기에 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2~5년을 주기로 재발할 수 있습니다. 감염병 정보를 미리 확인해서 올 여름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말라리아 증상과 치료